경제·금융

체감경기 호전 속도는 완만

4분기 기업실사지수 실적치 전분기보다 좋아져기업들은 최근 경기 및 채산성이 호전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나 앞으로 경기호전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매출액 20억원이상인 2,94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향후 경기전망을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4ㆍ4분기중 업황이나 매출, 공장가동율 등에서 전분기에 비해 훨씬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BSI 실적치은 전분기 76에서 85로, 매출증가율은 80에서 89로, 공장가동율은 84에서 90으로, 채산성은 78에서 85로 좋아졌다. BSI 수치는 매출의 경우,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매출이 전분기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나빠졌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황 BSI는 100을 넘으면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부진하다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이다. 제품재고수순에 있어서도 4ㆍ4분기 BSI실적치는 109로 3분기 113보다 낮아져 경기호전과 함께 기업들이 느끼는 재고부담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년 1ㆍ4분기 전망에 있어서는 완만한 수준의 개선을 예상했다. 업황 BSI전망치는 올 4ㆍ4분기 89에서 내년 1ㆍ4분기 90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매출증가율 전망치는 92에서 96으로 높아졌다. 재고수준 전망치는 108에서 109로 비슷한 수준의 응답이 많았다. 가동율은 올 4분기 92에서 내년 1분기 96으로, 채산성은 86에서 89로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비투자 실행 전망BSI 수치가 올 4분기 88에서 내년 1분기 94로 크게 높아지고 있어 경기호전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의 과잉여부를 묻는 생산설비 수준 BSI전망치도 올 4분기 110에서 내년 1 분기 107로 다소 떨어져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생산설비가 과잉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그 정도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 4분기 매출, 가동율, 채산성 등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등 기업경기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1분기에도 매출, 가동율등 일부 지표의 개선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그 정도는 높지 않아 전반적인 기업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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