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加 앨버타주로 해외취업을”

유전 개발로 숙련된 기술·건설인력 필요<br>어학 능력·자격증등 조건 까다로워… 산업인력공단 연수과정등 적극 활용을

유가상승에 따라 유전개발이 활발한 캐나다 알버타주는 한국의 숙련된 기술ㆍ건설인력의 현지 진출을 바라고 있다. 이달초 산업인력공단에서 열린 알버타주 취업설명회에서 채용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초 서울 한국산업인력공단 10층 강당은 600여명의 구직자들로 가득 찼다. 캐나다 알버타주에서 주최한 취업설명회에 몰려든 구직 인파였다. 이 자리에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알버타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채용상담은 물론 현장면접까지 이뤄졌다. 전산, 내장목공, 금속재료, CO2 용접, 알곤용접, 배관, 경량철공 등 7개 직종에 걸쳐 60명 가량이 면접을 봐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 기술사협회와 의료협회, 건설협회 등에서는 현장에 부스까지 설치해 취업상담을 실시했다. 이번 설명회는 캐나다 현지업체에서 인력공단을 통해 구인요청을 해 이뤄졌다. 면접자 김모(30)씨는 “취업절차, 어학능력 정도와 연봉 등 알고 싶은 사항에 대해 주정부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으니 좋았다”며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거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캐나다 알버타주 주최 취업설명회를 계기로 캐나다 취업을 준비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유가상승에 따른 현지 유전개발로 기능인력 취업 유망 캐나다 알버타주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최근 유가상승으로 유전개발이 활발하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최소한 8만6,000여명의 숙련된 노동자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전(오일샌드)과 관련된 기계 기술자 등 기능인력과 건설인력의 취업이 유망하다. 의료(간호사)와 정유, IT(정보기술)분야도 구인 수요가 많은 편이다. 산업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에 따른 오일샌드 개발 활성화로 알버타주의 외국인력도입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의 우수한 기술ㆍ건설인력이 캐나타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 어학능력과 현지 기술자격증 등 취업 자격조건 만만찮아 현지 업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달초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부담을 토로한 어려움도 현지 고용주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상당히 높고 까다롭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어학능력과 현지 자격증 취득이 필요하다. 일부 직종의 경우는 알버타주 기술사 면허를 소지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현업에서 일한 경력도 일정기간 있어야 한다. 건설계약 및 조달분야의 경우 영어수준은 상급이 기준이고 학사이상의 학력소지자 여야 한다. 경력도 8년 이상이다. 정유(석유화학 기술자)분야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6년 이상의 경력에 대졸이 우선이다. 간호사의 경우는 대졸자로 영어 토플 점수가 550점 이상이 돼야 취업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공장자동화시스템 전문가 등 IT분야는 역시 해당학과 학사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경력은 3년 이상이면 가능하다. 다만 모든 분야에서 연령에는 제한이 없다. ◇ 정부기관의 연수과정 등을 적극 활용해야 캐나다 현지 취업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어학실력을 키우고 자격증 취득 등의 준비를 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기관이 앞으로 개설할 연수과정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력공단은 이르면 상반기 중 캐나다 현지 자격증 취득과 어학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포함된 연수과정 개설(공단 취업준비팀 02-3271-9121~3)을 준비 중이다. 또 현지 자격취득시험을 국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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