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궁에 빠진 현대차 노조 선거

재투표·재개표 입장 번복<br>'+1 투표함' 21일 재논의

백지 투표용지 한 장 때문에 선거 재투표를 결정했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당초 결정을 두 차례 번복한 끝에 백지 투표용지 한 장이 든 투표함 개표 여부를 오는 21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투표로 결정될 경우 기존 1차 선거 결과를 안 상태에서 투표를 다시 하게 돼 특정 후보로 표가 쏠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선거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1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1시30분께 백지 투표용지가 나온 투표함을 개표한 뒤 기존 개표 결과와 합산, 후보자들의 순위에 변동이 생기지 않을 경우 재투표를 하지 않고 순위에 변동이 생기면 재투표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차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기호 1번 이경훈(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 후보 등 각 후보진영과 현대차 노조 전 위원장 등 조합원 사이에 재투표 실시에 대한 반발이 거센데다 집행부의 공백 속에 미뤄지고 있는 임금단체협상의 속개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바람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이 합의한 직후 3위로 득표한 기호 2번 홍성봉 후보 측의 반발 등으로 선관위는 투표함 개표 여부를 놓고 또 한 차례 공방을 벌이다 결국 이날 개표를 중지하고 개표 여부를 21일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논의 결과 재투표로 결정되면 처음부터 투표를 다시 하게 되며 1차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쪽으로 결정되면 기존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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