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은행권 수신금리인하 확산 주목

김정택 합병은행장이 빠르면 8월초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금리인하가 은행권으로 전반으로 확산될 지 여부가 이번 주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반도체 가격과 주가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채권단들의 추가 지원대책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금리인하 바람불까=국민ㆍ주택 통합은행장 후보인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취임 이후 첫번째 조치로 수신금리 인하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전 은행권에 금리인하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김 행장은 은행채 1년물 금리가 5.4% 수준인데 반해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5.9%이고 여기에 각종 조달 비용을 합하면 금리가 6.5%에 해당한다면서 수신금리 인하를 통해 왜곡된 금리구조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 행장은 많게는 0.5%p까지 인하여지가 있다고 밝혔으나 주택은행 실무진은 일단 0.1~0.2% 포인트 정도의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통합은행의 행보는 다른 은행에도 불가피하게 영항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리인하를 검토해왔던 하나ㆍ한미은행 등은 국민ㆍ주택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행시기를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어디로=반도체 가격 폭락과 대규모 적자, 공장가동 중단 등 하이닉스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6월 해외DR발행으로 한숨 돌렸던 하이닉스는 반도체 평균단가가 1달러 수준으로 폭락함에 따라 지난 2ㆍ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무려 34% 감소한 1조1,600억원에 그쳤다. 또 1분기 69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660억원의 적자로 돌아서는 등 급격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손실폭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하이닉스 위기설이 급격히 확산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추가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한 대책마련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채권단은 일단 하이닉스가 LCD 사업 매각,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대의 자구를 실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 형성될 반도체 평균단가에 따른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한 뒤 비상계획을 수립하는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등장세 이어질까=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후반 형성된 반등장세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인지 여부를 결정짓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반등세가 펀더멘탈의 변화나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수반하지 않는 반등세여서 반등세가 연장된다 해도 추세 반전의 시그널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 기업실적 발표의 마무리로 시장 참여자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NAPM 제조업지수, 7월 고용동향 등 향후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그 동향에 따라 시장대응을 달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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