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남고속철 기본계획]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경부ㆍ호남선 모두이용

2년6개월을 끌어오던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의 최종안이 사실상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호남고속철 전용 기착지로 거론된 양재 방안이 폐지되고 수서로 결정됨으로써 강남권에서도 서울역과 마찬가지로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수서의 운행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노선=강남권 출발지로 양재를 제치고 수서가 최종 낙점 됐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 전용 기착지는 사라졌고, 서울ㆍ수서ㆍ용산ㆍ광명 어느 곳에서도 경부고속철 및 호남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네 곳을 출발한 호남고속철은 화성시 부근인 향남신호장(정차 안함)에서 경부고속철도와 만나며 이후 분기역(천안ㆍ오송ㆍ대전:내년 하반기 행정수도와 병행해 결정)에서 호남 방향인 익산~광주~목포로 갈라지게 된다. 동시에 익산에서 전주~순천~여수방면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정차역=서울 출발지는 광명과 거리, 교통시설 등의 측면에서 수서지역이 유리한 것으로 결론났다. 위치는 3호선 수서역 부근으로, 지하철 환승역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부권 분기역은 경부고속철도에서 호남고속철도가 분기하는 천안, 오송, 대전 등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 행정수도 입지선정과 연계해 결정할 계획이다. 익산권은 익산역, 광주권은 기존 송정리역으로 하되 도심 광주역도 활용하며, 목포권 역시 기존 임성리역으로 하되 기존 목포역도 활용키로 했다. ◇운행 효과=호남고속철도 개통시 익산ㆍ광주ㆍ목포ㆍ전주ㆍ여수는 현재 새마을호 기준으로 볼 때 1시간50분에서 최대 3시간 이상의 시간단축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익산구간의 경우 2시간45분에서 1시간 수준으로 1시간40분 이상 단축되고 광주는 3시간50분에서 2시간6분 단축된 1시간40분 정도, 목포는 4시간30분에서 2시간 18분 단축된 2시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또 서울-전주는 1시간40분, 서울-여수는 2시간2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또 열차 운행횟수도 현재보다 5배 늘어난 약 50회 가량(오전 6시~오후 10시)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배차간격은 서울역의 경우 6~8분, 수서역은 13분~19분 정도로 짧아진다. ◇1~3단계별 건설=당초 서울에서 목포까지 전구간 신설 건설은 비용과다 등 사업성이 없어 철회한 대신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기존 호남선 등을 활용해 단계별로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을 공유하거나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1단계로 수서-화성 향남(44㎞), 중부권 분기역-익산(최대 132㎞)은 2015년까지 신선을 건설하고 익산-목포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게 된다. 2단계로는 향남-중부권 분기역(최대 101.4㎞) 구간은 2020년까지 신선을 완공하고 향후 수요추이를 봐가며 3단계 익산-목포 구간(신선)을 추진키로 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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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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