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 사상 초유의 물건이 등장했다
소비자 지갑 닫혔는데… 홈쇼핑‘80만원’짜리 청소기 판매 관심GS샵, ‘필립스 아쿠아트리오’내놔
조성진기자 talk@sed.co.kr
소비 경기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GS홈쇼핑이 80만원 대 청소기를 내놔 관심이다.
통상적으로 불황에는 저가 위주로 상품이 홈쇼핑에 쏟아지는데 경기 영향에 덜 민감한 VIP고객을 공략하는 ‘역발상’마케팅이다.
GS샵은 오는 29일 오후 12시 20 분부터 필립스의 ‘아쿠아트리오 FC7070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의 가격은 89만6,000원이다.
홈소핑에 80만원대 청소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물을 이용한 청소기다. 바닥에 붙어 있는 극세사 롤러브러시에 물을 공급해 브러쉬 둘레로 얇은 수막을 만들고 롤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머리카락, 먼지 등을 수막에 흡착시켜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한 GS샵 관계자는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 후 별도로 걸레질이 필요 없고 롤러브러시가 초고속으로 회전하며 원심력으로 오물을 털어내기 때문에 브러시도 따로 세척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스팀청소기와 달리 직접 물을 끓이지 않기 때문에 수조탱크 내부가 부식될 염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권재홍 GS샵 생활디지털팀장은 “불경기에는 대부분 저가마케팅을 펼치지만 사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VIP시장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불황이라도 우수한 상품은 반드시 팔리게 돼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