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덕아웃 스토리] "미필들 시켜…" AG 대표팀선 군필자가 '왕'

배용준 모델로 나선 에코캘린더 자세히 소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이틀째 훈련이 계속된 27일 부산 사직구장. 훈련 도중 짬을 내 쉬고 있던 이대호(28ㆍ롯데)가 타격 훈련을 마친 뒤 열심히 공을 줍던 김현수(22ㆍ두산)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친다."야, 김현수. 공 줍지 말라니까. 미필자들 시키라고 안 했나." 여기저기서 웃음이 새어 나오자 김현수는 "저보다 나이 어린 미필자가 없다"며 '서열'상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번에는 정근우(28ㆍSK)가 '군필자 우대'발언을 했다. 정근우는 친구인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가 룸메이트를 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뒤 "나도 좋지만, 빨래는 미필자인 (추)신수가 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와 김현수, 정근우는 모두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군필자는 '왕'이다. 군필자들의 '호통'에 미필자들은 군소리 없이 '지시'를 따른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대표팀의 재미있는 풍경이다. 이번 대표팀 엔트리 24명 가운데 군 미필자는 무려 10명.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금메달에 '사활'을 걸었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도 "국가의 명예가 가장 중요하지만, 선수 개개인으로 보면 미필자들에게는 금메달이 최고의 선물 아니겠느냐"며 미필자들의 심정을 헤아렸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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