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와 talk,talk] 강용구 제너시스템즈 사장

화상통화·인스턴트 메시징등 솔루션 확보<br>"인터넷전화 시장서 대박 기대"


인터넷 전화(VoIP)가 싼 이용요금, 깨끗한 통화품질 등을 무기로 서비스 시작 1년여만에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서비스 사업자들이 큰 돈을 벌 수 있겠다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골드 러시 때 정작 돈을 번 것은 청바지 업자들인 것처럼 한 발짝 떨어져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따로 있다. 제너시스템즈의 강용구(44ㆍ사진) 사장이다. 제너는 인터넷 전화가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9년 동안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인터넷 전화 기간면허를 획득한 9개 통신사업자 중 7개사의 기간망을 구축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기업 및 공공기관 통신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통합하는 IP 텔레포니 솔루션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터넷 전화 분야가 주력인데 시장 상황과 전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전화 시장은 올들어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8월에 번호이동성이 허용되면 KTㆍLG데이콤 등 통신사업자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가입자가 급증할 겁니다. 기존 전화망이 인터넷망에 통합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단계적으로 모든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가 인터넷 전화 가입자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너는 기존 유선 전화기가 제공하지 못하는 화상통화와 인스턴트 메시징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급증 성장지속" -인터넷 전화를 포함해 차세대통신망(NGN), 광대역통합망(BcN) 등 이른바 차세대 통신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분야에서 제너의 위상은 어떻습니까. ▦제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경쟁기업을 찾기 어렵습니다. 해외에서는 노텔ㆍ시스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ㆍ텔코웨어 등이 있지만 이들 역시 일부 사업에서 경쟁할 뿐 인터넷 전화 기간망, 3G 무선 솔루션, 기업 대상 IP텔레포니 등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신 솔루션 기업은 제너가 거의 유일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분야에서 볼 때 국내 기반은 아직 미미합니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 비중은 전세계에서 1.7%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렇게 된 데는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외국산만 선호한 탓이 큽니다. 예를 들어 시스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시스코까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대신 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왜 외국산을 쓰지 않았냐고 타박을 하는 게 현실입니다. ‘R&D 이원화’ 현재·미래 동시 대비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정책에도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원체계를 구분해 초기 창업기업에는 현재와 같은 자금 위주로 지원하고 3~4년 이상 된 기업에게는 상품을 구매해 주는 방법으로 선순환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모든 기업에게 n분의 1로 나눠주는 것인데 이 방식은 암 환자에게 링거 주사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개선했으면 합니다. -지난해(3월 결산법인) 실적을 보면 이익률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매출 271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특성상 손익분기점까지가 어렵고 그 이후에는 매출에 비해 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최소한의 기반은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소를 두 곳에 두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제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는데 이 영역에서는 고객ㆍ산업ㆍ기술ㆍ정책 등 모든 환경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상품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상품을 준비하지 못하면 회사의 지속 성장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연구소는 현재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개발하기 위한 조직으로, 다른 하나는 미래 통신시장의 IP화에 대비한 연구개발 조직으로 만들었죠. 또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체제가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개발자 생태계로 내부 개발자와 외부 개발자 사이에 협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두개의 연구소를 운용하는 것은 또 다른 이유죠. 'HR맵'운영 임직원 자기혁신 유도 -인력 양성을 위해 HR 맵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HR 맵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이미 2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임직원의 자기혁신 및 경력계발의 목적지를 안내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도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로도 제시합니다.
■ 제너시스템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솔루션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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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강용구 사장과 11명의 개발팀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제너시스템즈가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 결론은 ‘전화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진화할 거다. 단순 통화가 아닌 부가서비스가 주력이 될 거다’라는 것이었고 이에 맞춰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제너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 빠르고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가정은 물론 기업 고객을 위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물론 음성 및 영상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구현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너가 구상하는 다음 단계는 유선은 모두 없어지고 무선 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대다. 이에 필요한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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