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처음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앞질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2.2%로 여전히 타 후보군에 비해 크게 앞선 선두를 지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문 이사장은 9.8%를 얻어 9.4%를 기록한 손 대표를 0.5% 차이로 앞섰다. 전체 후보군이 모두 망라된 여론조사에서 문 이사장이 손 대표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표가 32.2%로 굳건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문 이사장과 손 대표를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7.7%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4.8%를 얻었다.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4.3%), 김문수 경기도지사(3.7%),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1%),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3.0%) 순으로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8% 하락한 31.8%로 조사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수해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자질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32.5%를 기록한 한나라당과 31.6%의 민주당 사이 지지율 차이가 0.9%포인트로, 지난주 7.2%포인트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