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퍼트가 태블릿PC 매출의 지연에다 대규모 유상증자 악재 영향으로 7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엔스퍼트는 12일 52주 최저가(1,250원)를 기록한 후, 오후 2시27분 현재 전일 대비 10.03% 급락한 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스퍼트는 지난 9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자금 45억원과 생산자금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게 악재로 작용한 데다, 인터넷전화기 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와 신규 태블릿PC 매출이 지연되면서 실적악화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엔스퍼트는 태블릿PC를 올해 75만대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이 초기이다 보니 (유럽 등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지않고 있다”며 “애플의 아이패드 이외에는 기대대비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스퍼트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올해 75만개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추이대로라면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스퍼트는 다만 이달 중 유럽향 태블릿PC 1,000개 정도를 선적했고, 내달 부터는 5,0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필리핀 시장에도 태블릿PC 5,000개 정도를 선적할 예정이고, 6월에는 5,000~1만개의 태블릿PC 수출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