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진정책 완화 조짐
철강·건설등 투자프로젝트 재개 가능성
中 '긴축정책' 완화조짐
중국정부가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올 초부터 추진해왔던 경기진정대책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ㆍ건설 등 주요 분야에서 금지됐던 각종 투자 및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최근 “당국은 기업의 투자결정에 간섭하지 말고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힌 후 중국정부 고위관리들이 잇달아 경기진정책을 완화 내지 폐지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쩡페이옌 부총리도 “기업들 스스로 이익과 위험도에 따라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당국이 조만간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까다로운 허가기준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정부는 올 초부터 철강ㆍ알루미늄ㆍ시멘트ㆍ건설 등 과열된 산업 분야의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투자금지 및 대출억제정책을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업계는 물론 학계로부터도 과도한 경기규제가 중국경제를 경착륙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인과 일부 관리들 사이에서도 긴축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입력시간 : 2004-07-25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