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여파 대규모 정리해고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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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시달리는 미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이어 입사 예정인 대학 졸업생들의 채용까지 속속 취소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7일 이미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미 주요 기업들이 우수인력 확보차원에서 채용을 확정 해 놓은 주요대학 졸업생의 입사를 속속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정리해고에 이어 신규고용시장까지 얼어붙고 있어 실업률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비메모리 반도체사인 인텔은 최근 이미 선발했던 일부 학생들에게 입사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대한 보상으로 2주에서 3개월치 월급을 지불키로 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일부 학생에 대해서는 채용을 결정하면서 약속했던 계약 보너스까지 얹어 주기로 했다.
또 올해 초 1,700명을 감원했던 델 컴퓨터는 지난 주 경영대학원 졸업예정자 등이 포함된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예정 학생들에게 이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시스코도 학생들에게 법적 소송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90일치 임금 지불과 함께 취업알선을 해주기로 하고 이들의 입사를 취소했다.
이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이미 신규 채용이 결정된 학생들에 대한 입사를 연기하거나 최소하고 있다고 AWSJ은 전했다.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 업무를 담당하는 레이 이스털린은 "첨단기술 기업이외에도 투자은행, 건설회사 등 주요 기업들이 이 같은 채용 취소를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숫자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미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졸업 전 미리 입사를 확정하는 고용 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쳐왔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