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웰빙투자다] 내몸에 맞는 펀드투자 요령

펀드투자도 내 몸에 맞아야 한다. 투자성향이나 경험을 무시하고 남들이 하니까, 남들이 돈을 버니까라는 이유만으로 펀드투자에 나선다면 손실만 늘어날 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자산운용업법이 본격 시행돼 다양한 펀드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하게 판단해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골라야만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먼저 파악하라=펀드 가입의 출발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일단 투자성향 파악은 증권사들의 초보투자자상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주식투자경험ㆍ월소득ㆍ자산현황ㆍ목표수익률ㆍ위험선호도 등을 종합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른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상의학의 체질구분을 이용한 투자성향 파악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체질에 따른 투자성향으로 보면 태양인의 경우 집중투자와 장기투자를 선호하고 소양인은 분산투자, 소음인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틈새상품이나 주식을 선호하고 태음인은 투기적인 성향으로 대박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형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체질별 투자성향에 따라 약점을 보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태음인의 경우 지나치게 투기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가치주펀드나 배당투자펀드 등이 오히려 수익을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궁합에 맞는 펀드 선택=투자성향이 파악됐다면 자신과 어울리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우선 보수적 투자자라면 주식투자비중이 30%인 안정주식형이나 절대수익추구형,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들 상품은 시스템을 이용한 투자로 은행금리+α 또는 국고채금리+α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위험도 감수하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전환형펀드ㆍ안정성장형펀드ㆍ배당투자펀드 등이 적당하다. 일정 목표 수익률을 올리면 주식과 채권의 혼합투자가 이뤄져 투자위험은 낮고 장기투자할 경우 목돈도 쥘 수 있다. 위험선호도가 높고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주식편입비율이 70%이상인 성장형펀드와 인덱스펀드 등이 유리하다. 이들 펀드는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수익이 결정 나는 만큼 투자자 스스로 시장상황에 따라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펀드선택이후에는 사전에 5~10% 정도의 손절매 원칙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양규형 대한투자증권 종합자산팀장은 “주가 하락률이 손절매 기준에 도달하면 미련없이 팔아야 한다”며 “손절매를 무시하면 영영 재기할 기회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가가 단기간 상승하며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때는 과감히 환매해 현금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지나친 욕심은 자칫 손실을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금 성격에 맞는 펀드 선택도 중요=투자자금이 여유자금인지 아니면 몇 개월 내에 써야 할 자금인지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자소득에 의존도가 높은 중장년층의 경우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중요한 만큼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공격적인 펀드보다는, 목표 수익률은 낮지만 위험이 낮은 채권형펀드가 적합하다. 반면 장기 여유자금이라면 주식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 장기투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또 펀드 투자를 결심했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에 한꺼번에 거액을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자칫 주가나 채권가격이 급등락하며 손실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흐름에 따라 일정기간을 정해 금액을 나눠 투자 한다면 증시 급락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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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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