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오는 201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내걸었다.
대한생명은 24일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디퍼런트 넘버 원 2010’ 비전을 선포했다. 신은철 대생 부회장은 “2010년까지 새로운 가치창출 1위의 보험사가 되겠다”며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한편 금융관련 신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신한생명도 2010년까지 회사의 경영 및 이익 규모를 지금보다 200% 성장시킨다는 내용의 중장기 비전 ‘대시 2010’을 발표했다. 한동우 신한생명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내 은행ㆍ증권ㆍ카드 등 12개 금융 자회사와 연계해 영업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생명은 지난해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한 것을 계기로 2010년에 수입보험료 3조원, 자산 8조원, 세전이익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현재 5조7,000억원 규모인 총자산을 2010년까지 10조1,0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려 시장점유율을 14.6%에서 17%로 높이기로 했다. 금호생명은 올해 설계사를 3,000명 증원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생보사 빅3’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PCA생명은 2010년을 전후해 외국계 생보사 중 1위를 탈환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보험개발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2008년 방카슈랑스의 전면 개방이 예정돼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보험사보다 은행의 입지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장밋빛 비전도 중요하지만 목표달성을 위한 철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