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구조조정 외면하고 차입확대"

재정경제부는 15일 "옛 대우그룹은 다른그룹과는 달리 외형 성장을 지속하다 시장신뢰의 상실로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배포한 국회답변 자료를 통해 대우그룹의 붕괴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특히 대우는 계열사 매각을 통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보다는 외부차입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어 "대우그룹은 차입 확대로 금융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고부채비율은 99년 6월말 기준으로 588.2%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졌다"고 전했다. 재경부는 또 "대우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98년 12월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뒤 99년중 2차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나 급속히 시장신뢰를 잃으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경부는 지난 4월 말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대우 부실채권 12조7천억원(장부가 35조7천억원)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5조3천3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공적자금 회수 전망은 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대우정밀.대우인터내셔널.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캐피탈 등 6개사의 매각 등 대우 계열사의 경영 성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예금보험공사 등이 금융권에 지원한 약 17조원의 공적자금에 대한 회수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예보는 출자주식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지만 예보 출자분 중 대우계열관련 주식의 범위를 정확하게 확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는 예보의 공적자금 지원은 출자.출연 형식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상대적으로 자산관리공사보다 회수율이 낮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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