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외화 중장기 차입 크게 줄었다

차환율 113%… 2개월째 하락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적극적으로 외화유동성 확보에 나섰던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 차입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국내 은행의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차환율은 113.4%로 전월(267.6%)보다 154.2%포인트 떨어졌다. 차환율이란 신규차입액을 만기도래액으로 나눈 값으로 차환율이 100%을 넘은 것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보다 신규차입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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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지난해 말 174.4%에서 올 1월 382.2%로 치솟은 뒤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만기 1년 이하(1일물 제외) 단기차입 차환율은 3월 94.0%를 기록해 2월(65.1%)보다 28.9%포인트 상승했다.

지영오 금감원 외환업무팀장은 "그간 적극적인 유동성 확충으로 은행의 위기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중장기 순차입 추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이미 확보된 여유자금을 감안할 때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단기간 내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적인 상태다.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현재 123bp로 전월 말 대비 13bp 떨어졌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15.3bp로 2월(8.8bp)보다 6.5bp 상승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7월(27.4bp) 수준은 밑돌았다.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도 137bp로 12bp 올랐지만, 5년물은 190bp로 56bp나 내렸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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