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 제일화재 계열사로 편입

메리츠측 "법률상 문제있다"

제일화재가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화는 3일 제일화재를 한화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일화재의 최대주주인 김영혜씨가 자신의 지분 23.6%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위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격적인 제일화재 경영에 들어간다. 제일화재는 이날 “한화증권(0.99%), 한화손해보험(0.68%), 대한생명(0.22%) 등이 제일화재 지분 1.8%를 추가로 매입해 한화그룹의 지분이 35.8%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한화그룹이 화인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일화재 지분 2.9%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제일화재 지분은 38.7%에 달한다. 제일화재는 “김씨가 소유한 경일중공업과 동일석유가 한화 계열사로 편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 두 회사를 제일화재 계열사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제일화재 인수를 추진해온 메리츠화재는 “한화그룹이 제일화재의 실질적인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법률상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한화건설에 의결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한화건설이 대주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한화건설이 직접 주식을 취득하지는 않았지만 의결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주요주주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금융위원회가 이달 말 대주주 변경신청을 승인하면 바로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공개매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제일화재의 주요주주로서 한화건설의 적법성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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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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