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상 타결 뒤 이날 TV를 통한 첫 연설에서 “오늘은 이란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날”이라며 “국제사회와 생산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이란이 세계와 맞서 싸우거나 열강에 굴복하는 등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3의 길이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와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핵활동 부분에서 양보한 만큼 서방 역시 약속한 경제·금융 제재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30일 시한의) 최종 합의가 타결된 그 다음날부터 서방과 유엔의 대(對) 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며 “대이란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이란의 목표 실현이 어느때보다 가까워 졌다”고 연설했다.
그는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핵과 관련된 모든 기술이 이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한다”며 “국제사회가 이제 이란의 평화적 의도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그러나 “그들이 (협상 결과와) 다른 길을 따라간다면, 이란도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을 ‘역사적 실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핵협상 합의 내용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회의가 끝나고서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겠다고 밝힌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는 6월 말까지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최종 합의 내용에는 “이란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스라엘의 존속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6월 30일까지 이뤄질 이란 핵협상 최종 합의가 중동 안정에 기여하고 군축 경쟁을 막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도 “지역 및 국제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이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