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경제 日주도 끝났다" 경쟁시대 본격돌입 시사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중국 경제를 '위협적 존재'로 규정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인 2001년도 통상백서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 경제를 견인하는 끝났다"며 "각국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대경쟁 시대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에 초점을 맞춘 올해 통상백서는 특히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로 공식 규정했다.
백서는 중국이 "풍부하고 싼 노동력을 무기로 섬유산업 뿐만 아니라 일본이 앞서고 있는 정보기기 관련 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백서는 중국 경제가 ▦높은 생산성과 구매력 ▦기술분야의 우수한 인력 ▦부품산업 집중 육성 등을 배경으로 97년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직접투자 유치국이 되는 등 일본을 훨씬 웃도는 외자 유입을 배경으로 경이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일본과 기타 아시아국들과의 경제 관계가 중국 농산물에 대한 최근의 세이프가드 조치 잠정 발동 등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일본 경제의 구조 개혁 지연에 경종을 울리고 아시아 제국의 성장력을 일본 경제 재생에 이용하는 전략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동아시아 투자 총액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년 26%에서 99년에는 8%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자기 혁신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한운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