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편집매장' 바람 거세다

'편집매장' 바람 거세다 옷사며 생활용품까지 한번에 쇼핑 '그릇을 사기 위해 의류매장에 간다?' 동일한 컨셉과 브랜드로 의류, 식기, 문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토털 편집매장이유통가에 속속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쏘 베이직', '데얼스', '퍼슨즈' 등 토털 편집 매장들이 경기 불황속에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매장형태는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사의 '인디비', 옹와드 카시야마의 '버스스톱'등을 벤치마킹 한 것. 이들 편집매장은 패션을 의류에서 생활문화 전반으로 확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깔끔하고 단순한 분위기의 의류를 즐기는 사람들은 침구, 식기 등 생활 소품 역시 비슷한 제품을 선호하는 등 비슷한 컨셉을 유지한다는 것에 착안, 매출 극대화를 위한 방법으로 고안된 것이다. 먼저 ㈜닉스가 운영하고 있는 '쏘 베이직'은 의류 뿐 아니라 생활 소품, 디자이너 가구 등을 갖춘 원스 톱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다. 제품 컨셉은 '쏘 베이직'이라는 이름처럼 단순하고 기본적인 캐주얼 의류와 깨끗한 단색위주의 침구, 생활 소품등으로 통일시켰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5월 5층 규모의 600여평에 달하는 대구점을 오픈한 이후 350평 규모의 명동점 등 총 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명동점의 경우 월 7~8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입점 고객수도 일 평균 5,000명을 넘긴 상태다 또 데코의 '데얼스(There's)'역시 패션의류와 생활 용품, 액세서리, 카페, 갤러리 등을 두루 갖춘 토털편집 매장이다. 이 매장은 42평 규모의 지하 1층 의류 매장과 1층 생활 용품 매장에서만도 한달 평균 1억 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데얼스' 는 명동점에 이어 오는 12월 청담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홍콩과 일본의 현지 상품을 직수입해 라이센스로 판매하고 있는 '퍼슨즈'역시 월 평균 1억 2,000여만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퍼슨즈'의 경우도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들을 동일한 브랜드로 묶어 판매하는 토털 편집매장이다. 이 같은 토털 편집매장 '바람'은 최근 명품에까지 확산돼 '에르메스'의 경우 '에르메스' 식기를 새로 선보여 동일한 매장에서 의류와 함께 전시, 판매하는 등 날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패션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토털 편집 매장의 등장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러한 형식의 매장은 컨셉이 비슷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한데 모은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즉각 제품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도 경기가 불확실한 요즘 가장 알맞은 형태"라고 강조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1/21 17: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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