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잠자고 있는 보험금 찾아 가세요"

휴면 보험금 4,000억 육박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매년 급증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ㆍ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휴면보험금 잔액이 3,910억원이라고 13일 밝혔다. 휴면보험금은 만기가 되거나 해약 이후 2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아 계약자의 법적 청구권이 없어진 보험금을 말한다. 휴면보험금 잔액은 지난 2007년 말 455억원에서 2008년 말 831억원, 2009년 말 2,840억원으로 늘더니 4,000억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2008년 이후 매년 1,000억원가량 쌓여 올해 말에는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휴면보험금이 발생하기 전에 해당 고객에게 통보하고 매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휴면보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휴면보험금은 주로 소액 보험금으로 가입자들이 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각 보험사 홈페이지 등에서 휴면보험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휴면보험금을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보험사가 많아 휴면보험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고객 입장에서는 빨리 찾아가는 것이 좋다"며 "보험사들도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말고 설계사나 지점 등을 통해 상시적인 반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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