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 선수가 31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개막전 5회말, 통렬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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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이 시즌 개막 첫 경기에서 솔로 홈런과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 3타점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이승엽은 3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와 시즌 개막전에서 5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석 2타수 2안타 3볼넷으로 100% 출루했고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득점은 전체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승엽의 대활약을 앞세워 요미우리는 12-2 대승을 거두고 개막전 4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산뜻하게 챙겼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0-0이던 1회 1사 2,3루 찬스에 들어선 이승엽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방어율(2.52)과 탈삼진(177개) 타이틀을 휩쓸었던 상대 우완 선발투수 미우라 다이스케와 맞닥뜨렸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당겨 2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총알같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요코하마 수비진은 1회부터 점수를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전진 수비를 펼쳤고 2루수 다네다 히토시가 다이빙 캐치를 했지만 워낙 타구가 빨라 역부족이었다.
이승엽의 적시타와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좌전 안타, 2사 후 아베 신노스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요미우리는 8번 가메이 요시유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갔다.
이승엽은 4-1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미우라와 11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승엽에게 완전히 힘을 소진한 미우라는 곧 다카하시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
이승엽의 활약은 6-2로 앞선 5회에 절정에 달했다.
이승엽은 1사 후 바뀐 투수 가토와 상대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에 떨어지는 싱커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결정타였다. 7회에는 요코하마의 4번째 투수 기시모토 히데키로부터 고의 4구에 가까운 볼넷을 얻어내 1루를 밟은 이승엽은 후속 가메이의 홈을 밟았다. 8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아베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승엽은 이날 칠때마다 선행주자를 불러 들였고, 누상에 나갈 때 마다 홈을 밟는 등 신들린 활약을 펼쳐 요미우리를 승리로 이끌며 ‘도쿄돔 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