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지자체 첫 300억弗 수출시대 연다

구미공단, 올해도 첨단IT등 성장세 지속…잇단 공장신축·외자유치로 전망 밝아


경북 구미공단의 상승기류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이 불황의 심각한 몸살을 앓은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전국 최초로 300억달러 수출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첨단 IT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의 투자가 물밀 듯 몰려드는데다 4공단을 중심으로 공장 신축도 이어지고 있어 구미공단의 장밋빛 전망은 더욱 붉어지고 있다. ◇수출 급성장=구미공단은 지난 73년 4,5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시장에 뛰어든 지 30여년만인 지난해 272억7,800만달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출 품목도 휴대폰 등 통신기기와 PDPㆍLCD, 디지털TV, 반도체 등 첨단 IT제품이 전체 수출의 84%(229억달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구미공단의 수출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LG필립스LCD 및 LG전자 구미사업장 등이 이끌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의 지난해 수출은 구미공단의 전체의 73%인 23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도(160억달러) 보다 43%나 급증했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론,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전선, 도레이새한, 코오롱 구미공장 등도 구미지역의 수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구미공단의 수출은 IMF특수상황을 맞은 지난 98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만 거듭했다. 한마디로 경기의 찬바람을 타지 않을 만큼 입주 업체 대부분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미공단의 올 수출 목표는 310억달러, 산업생산 50조원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지난 2003년 200억달러 수출 실적을 거둔지 불과 2년만에 수출 3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규모 팽창=구미공단은 올 한해동안 파이를 엄청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1~3단지(523만평)에다 지난해부터 분양에 들어간 4단지(205만평)에 본격적인 공장 신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미공단은 771개사(2004년 12월말 기준)가 입주해 있으며 현재 신축중인 공장만도 115개에 이르고 있어 올 한해도 어느 때보다 투자 열기가 달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투자도 이어진다=지난해 아사히글라스, 도레이새한 등 7개 외국기업들로부터 10억2,500만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한 구미시는 올해도 외자유치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특히 경북도와 구미시는 외자 유치 공장이 들어서면 이곳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법인세 등 국세는 7년동안, 취득세ㆍ등록세 등 지방세는 15년간 면제하는 것은 물론 공장 땅을 5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하고 있어 올해도 외국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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