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때이른 전염병 비상

세균성 이질과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이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1·2종 법정 전염병 환자수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으며 4월 중순에나 나타나던 식중독 환자도 이미 초등학교에서 집단으로 발생했다. 1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10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초등학교 헉샹 185명이 설사와 복통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이중 19명이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에앞서 지난 1월 17일에는 경기도 여주군 장애아동 시설원에서 2∼5세 어린이 31명이 이질을 앓아 인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지난 2월말 현재 경기도가 집계한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1종 및 2종 전염병환자수는 모두 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났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도 이미 10명이나 나타났으며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유행성 이하선염 24명, 장티푸스 5명, 유행성 출혈열 5명, 쓰쓰가무시병1명, 성홍열 1명 등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 여름철 질병이 극성을 부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박영숙(朴英淑) 보건과장은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데다 집집마다 난방시설도 잘 구비돼 전염성 균이 잠복할 장소가 늘어나는 등 계절과 관계없이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이나 음식이 조금만 오염돼도 여지없이 전염병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원=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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