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자의 눈] G20 준비위에 대한 불만

SetSectionName(); [기자의 눈]G20 준비위에 대한 불만 이현호기자(경제부) hhlee@sed.co.kr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국운(國運) 상승의 키를 쥐고 있는 일을 하다 보니 부딪히는 일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곳곳에서 나타나는 지적들은 눈에 거슬린다. 최근 한 초등학교 시험 문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를 위한 부처 간 행정실적 보여주기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G20에 대한 가로넣기 시험 문제는 대학생이 풀어도 쉽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다. 실제 대학생이 시험 문제를 풀어보니 70점을 겨우 넘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육청의 지시사항이라고, 해당 교육청은 G20준비위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이라고 변명하지만 시험 문제를 받아 든 초등학생이나 학부모는 어떻게 변명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미숙하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터져나오며 다급해진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 G20정상회의가 어떤 행사인지, 그리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별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라는 점부터 준비위는 고민해야 한다. 일반 국민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려운 의제인데다 이러한 의제가 우리 경제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안으로는 공무원들의 불만도 고민해야 한다. 부처의 핵심인력들인 사무관들과 서기관들의 G20준비위 파견이 길게는 1년 이상 길어지면서 해당 부처들도 힘들어 하고 있다. 파견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은 물론이고 G20 주요행사와 업무 지원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파견직원들의 경우 법률로 보장된 편제정원의 공석이라 인사부서에서도 몇 개월째 본부 대기 중인 인력들이 배치될 수 없어 파견 복귀 후 밖에서 떠도는 사람들의 불만도 높다. 100여일밖에 안 남은 서울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안과 밖의 불만과 지적에 대한 이유부터 점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 좀 더 국민들에게 쉽고 구체적으로 G20 정상회의를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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