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되는 첫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인 영등포 교정시설 신축 및 이적 부지 개발사업의 공모마감일이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3개 컨소시엄의 경쟁구도로 윤곽이 잡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컨소시엄, 롯데건설컨소시엄과 함께 중소업체컨소시엄(가칭) 등 3개 컨소시엄이 29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SK건설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 등 시공능력순위 5위권 이내 대형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발주처인 한국토지공사가 교정시설 실적사 참여를 의무화 해 HHI(구 흥화공업)이 SK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대항마로는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중견사들과 진용을 짰다. 남양주 별내지구 복합사업을 따낸 경남기업을 비롯해 두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한 배를 탔다. 교정시설 실적사로는 서광건설이 참여했다. 금융사로 하나금융그룹이 손을 잡았다. 여기에 PF전문기업인 GDG(Global Development Group)와 신성건설ㆍ성원건설ㆍ정림건축 등이 참여한 중소업체컨소시엄이 참여를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어 영등포 PF는 3파전으로 최종 경쟁구도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가 대거 참여한 이유는 일단 서울 도심에서 추진되는 올해 첫 PF사업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주거 부문의 비율이 전체 사업의 65%로 상업시설 분양이나 테넌트(입점 기업) 유치ㆍ활성화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메리트로 꼽힌다. 영등포교정시설 PF사업은 영등포교도소 부지 총 7만4,962㎡(복합시설용지 4만2,488㎡, 공동주택용지 3만2,474㎡)에 아파트와 주상복합, 쇼핑몰 등을 건설하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번 사업은 발주처인 한국토지공사가 재무적 투자자 중심의 사업구도를 유도하기 위해 남양주 별내지구 사업 때 포함시켰던 여러 조항을 삭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컨대 시공사 책임준공보증제도를 부활시키고 재무적 투자자 의무지분비율도 40%에서 20%로 낮췄다. 또 시공비 절감을 위해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한 조항도 이번 공모지침에선 빠졌다. 이에 따라 자금여력이 큰 대형시공사 중심의 컨소시엄이 일단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사업구도다. 하지만 경남기업이 남양주 별내지구 PF의 주간사이고 두산건설도 지난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PF 수주실적을 보유한 업체란 점, GDG의 경우 판교와 남양주 별내지구 PF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