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조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1일 오후 김 전 회장을 3일 만에 소환해 조사를 재개키로 했다.
검찰은 8일 오후 조사 도중 내장의 일부가 막히는 장폐색증이 악화됐다고 호소하면서 탈진 증세를 보여 즉각 조사를 중단하고 김씨를 서울구치소에 돌려보내 9∼10일 이틀간 안정을 취하게 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말에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으로 판단해오늘 오후 2시까지 검찰에 출두토록 했다. 단언할 순 없지만 오늘부터는 예정대로조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출두하면 대우그룹의 해외금융조직인 BFC 자금 용처와 출국배경,개인횡령 의혹 등 그동안 김씨를 상대로 추궁했던 비리의혹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방침이다.
또 BFC 고위 임원과 위장계열사로 의심을 받고 있는 기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김씨의 비자금 조성 및 재산은닉 의혹 등도 추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