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洪대표 "박근혜 대세론, 시대정신은 아니다"

관훈클럽 토론서 밝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대세론'은 여론조사 등 객관적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박근혜 전 대표가) 시대정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성 대통령 문제는 국민들이 판단할 일"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세론' 언급은 박 전 대표의 여론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가, 시대정신을 타고 있다고 생각해서 한 말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진영의 다른 후보 지지도를 다 합쳐도 (박 전 대표 지지도를) 못 따라간다. 여야 후보 지지도를 다 합쳐도 박 전 대표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박근혜 대세론'은 복지나 서민정책만 강화하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1992년 YS, 2002년 DJ 경선 모두 싱거웠다"면서 " (국민참여 경선을 한) 민주당처럼 치열한 이벤트 없이 경선을 치렀을 경우 집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세론을 언급한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상황만 전달했을 뿐"이라며 "상대진영에서 분발해 대등한 경쟁자가 돼달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여권 대선주자로 오르내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대선후보 경선에 나오면서 단체장을 사퇴할 필요는 없다"며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한) 이인제 당시 경기도지사의 예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내년 대선에서 가장 상대하기 벅찬 야당 후보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집권) 전반기에는 새로운 개혁을 위해 청와대가 선도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 당이 선거를 책임지기 때문에 당이 선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당 대표로서 원희룡 최고위원이 했듯 19대 총선에 불출마할 가능성을 묻자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은 이벤트ㆍ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 이어 오후에는 한국노총과 참여연대를 잇달아 방문했으며 이달 말부터는 대구ㆍ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