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오스카의 여인들 잇따라 파경

근래 오스카 주연상을 탄 영국배우 케이트 윈슬렛(34)과 샌드라 불럭(45)이 최근 각기 남편과 헤어졌다. 지난해 '리더'로 오스카상을 탄 윈슬렛은 최근 영화 감독 샘 멘데스와의 7년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메리컨 뷰티'(2000)로 오스카 감독상을 탄 멘데스는 결혼생활이 행복해 보이던(?) 지난 2008년 윈슬렛을 자기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기용해 아내에게 골든 글로브상을 안겨 줬다. 당시 윈슬렛을 만난 기자가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을 물었을 때 그녀는 "우리의 사랑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 같아서 특별한 비결이 필요치 않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었다. 그러나 2년 뒤 결별한 둘은 성격과 생활 스타일 차이라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올해 '블라인드 사이드'로 오스카상을 탄 불럭은 수상 직후 5년간 함께 살아온 모터사이클 제조자인 연하의 제시 제임스와 헤어졌다. 이유는 제임스의 외도. 둘은 불락이 오스카상을 탄 후 서로를 끌어 안고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 포즈를 취했다. 불럭은 그 때 이미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했을텐데도 함께 웃었어야 했으니 배우란 참으로 '척'해야 하는 가짜 인생이다. 할리우드는 짝 바꾸기를 양말 갈아 신듯 하는 동네다. 그에 반해 조지 클루니의 대처법은 세련되고 멋있다. 그는 적당한 시간차를 두고 애인을 교체하는데 수년 전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와의 회견에서 "당신은 왜 아이를 안 낳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 앞에 있는 당신들이 다 내 아이들인데 왜 굳이 아이가 필요한가"라고 답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지켜 나가기 힘든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로맨스를 즐기면서 그 것이 식어버리면 또 새 사랑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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