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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가 당원 의견 수렴해 기초선거 결단 내려야” 제안
안철수 여야 대표회담 제의와 맞물려 정치권 주목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천폐지 공약 반드시 지켜야”거듭 촉구
문재인(사진) 민주당 의원은 26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 마지막까지 관철 노력을 하되 안된다면 지도부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후보 시절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공약했던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태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도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기초선거 공천폐지를)관철해낼 길은 없는 것”이라며 “그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에 만약 안된다면 그때는 다시 지도부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단을 내려야겠죠”라고 밝혔다.
문 의원이 당원 의견수렴을 강조한 것은 민주당이 지난해 7월 전(全)당원투표제를 통해 공천폐지를 의결한 것처럼 다시 한번 공천 여부를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당원 투표제가 실시될 경우 공천 폐지 의견이 다소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문 의원이 내심 공천폐지 의견을 전 당원 투표제로 관철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서도 공천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원 모두에게 의견을 묻는 정공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전 당원투표제 제안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날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위한 대표회담을 제안하는 등 압박 기조를 높이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당원투표 의견제시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공약을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도 마지막 순간까지 공약 실천의 관철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