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토요일도 일할때는 일해야"
2기 내각에 "열정갖고 정부혁신 나서라" 당부
김근태(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혁신 추진토론회에 앞서 전윤철 감사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참여정부 2기 내각에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정부혁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해찬 총리 등 새 내각과 처음으로 정부혁신토론회를 갖고 “혁신은 고도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일”이라며 “혁신을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고 전략은 리더의 아이디어 등에서 나오는데 아이디어는 열정 없이 안 나온다”고 장관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열정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토ㆍ일요일 같은 시간적 개념은 의미 없다. 기계적ㆍ반복적ㆍ수동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주40시간, 주5일도 하면 좋고 그런 게 중요하나 창조적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적 단위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물론 휴식 없이 창조적인 능력이 발휘되는 것은 아니지만 토요일도 일할 때는 해야 한다. 열정의 표현이나 증거로 가끔 여러분을 모시겠다. 욕심 같아서는 일요일까지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진 않겠다”고 농담한 뒤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공공 부문과 정부 경쟁력이 다른 분야에 비해 뒤처져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갖고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장관된 지 5~6개월밖에 안된다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앞으로 1년5개월 뒤에는 달라진다는 확신이 있느냐, 그런 확신이 없는 한 부끄러워하고 국민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7-04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