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LG] 아기기저귀 2위 쟁탈전

국내 아기기저귀 시장이 지난 1년새 급격한 시장점유율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2,600억원 규모의 아기기저귀 시장은 지난해초만 해도 부동의 1위인 유한킴벌리의 「하기스」에 이어 쌍용제지 「큐티」가 2위를 고수했으나 쌍용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대신 LG생활건강 「마망」의 점유율은 급상승, 양사간 2위 다툼이 한창이다. 지난해초 기저귀시장 점유율은 유한킴벌리가 45%전후, 쌍용이 22%, LG가 13~14%로 2~3위간 격차가 컸으나 올들어 쌍용은 16%로 하락한 반면 LG는 15%로 올라 LG가 쌍용을 1~2%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4위인 대한펄프(브랜드명 보솜이)는 12%대로 98년과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P&G(팸퍼스)는 98년 8~9%대에서 5%대로 시장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이는 쌍용제지의 경우 P&G에 인수된후 조직 재정비 과정에서 마케팅력이 집중되지 않아 시장점유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초를 기점으로 기존 「젬제미」브랜드를 없애고 초박형 기저귀 브랜드인 「마망」에만 영업력을 집중시킨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쌍용제지는 쌍용의 큐티와 P&G의 팸퍼스가 서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판단, 두 브랜드 가운데 하나만 국내에서 유통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올해 마망의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2위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목표아래 꾸준히 마케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효영 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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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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