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5% 미만 낮춰사타구니가 부어 오르는 탈장은 생후 2개월 이후 치료 받으면 특별한 이상 없이 개선할 수 있으며 인공막을 이용한 새 치료법은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탈장이란 선-후천적으로 뱃속에 있어야 할 장기가 복벽 틈을 통해 빠져 나온 증상.
부위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 ▦대퇴부 ▦제대(배꼽) ▦복벽 탈장 등이 있지만 사타구니 탈장이 75%를 차지, 보통 서혜부 탈장이라고 부른다.
대항병원 강윤식(02-3474-1620) 박사팀은 "국내의 경우 탈장수술을 받은 환자의 입원현황을 보면 90년 2만2,600건이던 것이 95년 2만7,200건, 2000년 2만7,300건 등으로 지난해는 90년 대비 2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아라도 생후 2개월이 지났다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특히 인공막 수술법은 재발율을 크게 낮추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팀은 "소아탈장의 경우 정상 신생아에서 2~5%, 미숙아라면 10%정도 나타나지만 후천적으로 나타났다면 근육조직을 파괴를 조장하는 흡연자, 영양결핍ㆍ만성질환ㆍ노화 등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박사팀에 따르면 외형적 증상은 대부분 서 있는 상태에서 통증 없이 나타났다가 누운 자세를 취하면 바로 사라진다. 남성의 경우 음낭부위까지 볼록해지면서 묵직한 통증이나 불쾌감, 감각이상을 느낀다. 소아라면 심하게 울거나 뛰어 놀거나 목욕 중에 볼록하게 튀어나오므로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수술은 30분 정도면 된다. 소아는 주머니를 절제하고 묶어 주는 치료법을, 성인은 틈을 막아 복벽을 튼튼하게 해준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수술법은 대부분 복벽 근육을 당겨 서혜부 인대에 고정시켰다.
그러나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이 길며 재발이 많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근육과 인대를 꿰매주는 수술법 대신 인공막을 이용해 약해진 복벽을 보강하는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술 후 통증이 적은데다 사회복귀가 빠르다. 강 박사팀은 "탈장은 수술 후 재발이 많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수술법을 이용할 경우 재발을 5%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술법의 재발률은 10~20%로 알려져 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