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가급 「파장분할다중전송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전송용량 기존보다 수백배까지 확장 가능한 가닥의 광섬유로 30만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신호전송기술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자체개발돼 앞으로 초고속·대용량의 광전송이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은 15일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파장이 다른 여러 개의 광신호들을 하나의 광섬유에 다중화해 전송하는 파장분할다중전송의 「파장안정화」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파장분할다중전송방식은 기존의 시분할다중방식의 전송용량이 10기가bps를 넘을 경우 기존의 광섬유를 교체해야하는 단점을 보완, 기존의 광섬유를 사용하면서도 전송용량은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개발되지 못했다.
여러 개의 광신호들을 표준파장에 일정하게 정렬하고 일정한 출력을 발생할수 있도록 하는 이 기술은 2.5기가비트전송장비에 적용할 경우 8채널까지 각기 다른 광신호 20기가bps를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1인당 통화량으로 환산할 때 약 30만명까지 동시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개발로 파장분할다중전송시스템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기존의 단일 광섬유의 전송용량을 수십∼수백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정윤철박사는 『기존의 광전송기술은 여러 개의 광신호를 수동으로 집합해 다시 분산시키는 관계로 전달속도나 용량이 한정돼 있었으나 이 기술은 광신호가 표준파장에서 일정한 출력을 발생시키도록 고정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나 인력없이도 광신호들을 자동적으로 표준파장에서 동작하게 할수 있어 정확성은 물론 운용과 유지보수면에서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백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