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종이 뜬다"

■ 세종처럼 / 박현모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br>■ 이도 세종대왕 / 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br>■ 대왕세종 / 김종년 지음, 아리샘 펴냄

세종처럼

이도 세종대왕

대왕세종

"세종이 뜬다" ■ 세종처럼 / 박현모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이도 세종대왕 / 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 대왕세종 / 김종년 지음, 아리샘 펴냄관련서적 금주에만 세권 출간현대인에 유용한 리더십 담아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세종처럼 이도 세종대왕 대왕세종 정조는 지고 세종이 뜬다. 지난해 출판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정조'였다. '이산 정조대왕'(디오네), '노빈슨, 정조대왕의 암살을 막아라'(뜨인돌) 등 정조와 관련해 새로 출간된 책만 10여 권에 달했다. 올해는 정조에 대한 관심이 세종으로 옮겨 붙고 있다. 이번 주에만 세종에 관한 책이 세 권이나 새로 나왔다. '세종처럼'을 쓴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는 정조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박사 논문 주제를 정조로 선택했고, 정조에 관해서 '실록학교'라는 사설교습소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세종처럼'의 집필 동기와 관련해 "정조에게서 받은 의외의 선물이 세종대왕"이라고 밝혔다. 정조가 가장 존경한 임금이 세종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갔던 것. 박 교수는 "모두 163권 154책으로 구성된 세종실록을 분석해 현대인에게 유용한 세종 리더십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총 4부 25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세종의 인간적 풍모와 더불어 세종의 인재경영, 지식경영, 북방영토경영 등 경영 마인드맵이 담겨 있다. 사료를 재구성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알기 쉬운 말로 풀어쓴 게 특징이다. 지난해 '이산 정조대왕-조선의 이노베이터'(추수밭)을 쓴 작가 이상각 씨는 이번에 '이도 세종대왕'을 집필했다. 정조대왕이 정치ㆍ사회적으로 창의적 개혁을 추진한 '이노베이터(innovator)'라면 세종대왕은 조선의 뼈대를 세우고 로드맵을 제시한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그는 설명한다. 책은 이도(李祹)의 출생부터 연대순으로 서술했다. 특히 인간 세종의 시련과 고뇌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상세히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세종처럼'이 세종의 언행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계발 지침을 덧붙였다면 '이도 세종대왕'은 흥미로운 일화를 바탕으로 꾸며 쉽게 읽을 수 있는 점이 특징. 다만 그의 전작 '이산 정조대왕…'처럼 지나친 현대식 표현이 눈에 거슬린다. 태종이 중전에게 "오버하면 남남이오"라고 말하는 등 영어식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 전작에서도 적잖은 독자들의 지적을 받았으나 작가는 자기의 개성을 고집했다. 두 권으로 구성된 '대왕 세종'은 최근 유행하는 기법인 '팩션(Faction)'과 대척점에 선 소설이다. 소설 '남한산성', '리진' 등이 사실(史實)에 허구를 적절히 가미해 드라마적 요소를 극대화했다면 책은 원문의 의미를 훼손하거나 실록에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를 삽입하지 않았다. '이도 세종대왕'과 같이 북진 정책, 한글 창제 등 굵직한 사건 중심으로 흥미롭게 엮었지만 문체는 정갈하고 품위있다. 입력시간 : 2008/0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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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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