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닭고기의 경우 1.2kg 도매가격이 3천8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300원선)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료 값이 지난해 대비 30~40% 이상 올랐고, 병아리 가격(마리당 620원)도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치솟는 등 생산원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매 가격도 30% 이상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작년에 3천원 안팎이던 생닭 1.2kg이 4천600원에 팔리고 있으며,롯데마트에서도 생닭 1kg이 3천∼3천200원에서 4천70원으로 올랐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은 다음주쯤 생닭 판매가격을 10%가량 인상할 계획이고, 닭고기 전문점 BBQ도 치킨 가격을 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고기 지육 경매가(1kg 기준)는 지난해 2천400원보다 40% 이상 오른 3천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삼겹살 100g이 1천500∼1천600원선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정도 올랐다.
이마트 조성기 돈육바이어는 "여름 성수기까지 돼지고기 값 강세 현상이 지속될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우는 소비 감소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국거리 양지(100g)가 지난달 중순 4천900원에서 4천250원으로, 불고기(100g)는 4천250원에서 3천780원으로 10% 정도 가격이 내렸다. 이마트는 추가로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롯데마트에서는 3월 말 100g당 3천480원하던 불고기가 10% 가량 내린 3천80원에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도 다음주부터 한우 가격을 5% 안팎으로 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