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에 백화점에서 비누를 훔친 고객이 뒤늦게 용서를 비는 편지를 백화점측에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23일 뉴코아백화점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 사는 金모씨는 이 백화점 서울점 영업팀장앞으로 현금 1만5,000원을 동봉한 한장의 편지를 보내왔다.
金씨는 98년12월9일 소인이 찍힌 편지에서 『저는 16년전에 그 곳에서 고급비누를 하나 훔쳐 가지고 나왔는데 가지고 나올때의 두려움과 그것을 사용하면서도 「너는 도둑이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괴로웠다』고 말했다.
金씨는 이어 『세월이 오래 지나서 잊었는데 「왜 포기하십니까」라는 책을 읽다가갑자기 잊어버렸던 이 일이 생각나면서 가책을 벗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고 적은 액수를 동봉하오니 받으시고 정말로 용서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뉴코아측은 사장단회의를 통해 이 편지에 동봉한 1만5,000원을 구세군 자선냄비에넣기로 결정했으며 이 고객을 찾기 위해 PC통신의 「이 사람을 찾습니다」란에 이런내용을 게재했다. 뉴코아측은 이 고객을 찾을 경우 특별히 마련한 「양심고객상」을 줄 계획이다.【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