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인터넷TV의 판매에 돌입, 인터넷등 정보가전시장의 국내외 시장선점에 본격 나선다.삼성전자는 16일 29인치 TV에 초고속 모뎀과 인터넷 검색용 웹브라우저를 장착,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등 PC통신 뿐만 아니라 인터넷정보까지 TV화면으로 불러 볼 수 있는 인터넷TV(를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터넷TV는 미국의 TV용 웹브라우저(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디바사의 웹브라우저와 3만3천6백bps급의 초고속 모뎀을 채용, PC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검색을 할 수 있다. PC의 오버레이기능을 도입, TV화면위에 PC통신문자가 동시에 나타나게 할 수 있어 TV를 보면서 PC통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TV스크린에 내장된 키보드를 리모컨으로 조정, 글자를 입력할 수 있고 별도판매하는 무선키보드를 이용, 채팅이나 전자우편도 가능하여 TV를 통해 상대방과 정보자료까지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TV를 보면서 전화통화가 가능한 스피커폰 기능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자동으로 걸어주는 단축통화기능 △기존 기념일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등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매를 계기로 올해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일본에도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격은 유니텔 한달치와 인터넷 97년 무료 이용권을 포함 1백98만원.<이의춘 기자>
◎가전노하우PC접목 수요급증 기대
▲미니해설=삼성전자가 이날 경쟁사보다 인터넷TV 판매에 한발짝 먼저 착수한 것은 정보가전시대를 여는 주력제품을 선보여 침체된 내수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포석이다.
인터넷TV는 기존 TV의 단방향성을 극복하고, 정보네트워크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는 쌍방향식 TV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정보화진전에 따라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정보가전시장 선점을 위해 가전부문 노하우를 PC기술과 접목시키는 동시에 인텔사 선마이크로시스템사등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정보가전제품을 잇달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인터넷TV가 값이 비싸고, 조작방법도 어려워 가정보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컴퓨터에 문외한이나 잘모르는 소비자들도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고, 값도 더 싸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