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9총선 격전지를 가다]서울 송파병-전·현직 5명 경쟁

민주당, 이근식·김성순 "당 공천 내가적임"<br>한나라선 나경원·이계경·이원창 한판승부



오는 4월9일 치러질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각 정당은 일제히 후보 공천작업에 착수했다. 18일 통합민주당은 공천 신청자 접수에 돌입했고 한나라당은 수도권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를 마쳤다. 공천 희망자들은 소속 정당의 공천절차를 지켜보며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 후보들은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이에 '4ㆍ9총선 격전지를 가다'라는 코너를 마련, 공천경쟁부터 각축전이 치열한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 열기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 송파병 지역구는 현역의원 3명을 포함, 전ㆍ현직 의원만 5명이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는 서울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근식 통합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이곳은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의 '고도(孤島)'다. 거여동ㆍ마천동 등으로 구성돼 강남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송파병은 15ㆍ16ㆍ17대 등 세 차례 총선과 16ㆍ17대 등 두 차례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뒤진 곳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에서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의 7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 때 각각 '수성'과 '도전'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눈독을 들이는 출마 희망자들이 많은 점도 격전지를 실감하게 한다. 통합민주당에서는 각각 옛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출신인 이근식 의원과 김성순 전 의원이 당 공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 등 30년 이상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송파 신도시, 뉴타운 개발 등 지역 현안 사업을 잘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송파구청장으로 관선ㆍ민선 각 두 차례에 걸쳐 총 12년간 송파구청장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지하철 3호선 수서~송파 구간과 문정고 유치실적을 내세워 '일 잘하고 송파를 잘 아는 국회의원'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나경원ㆍ이계경 비례대표 의원과 이원창 전 의원이 당 공천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 면접결과 신청자 6명 가운데 이들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모두 후보 대변인을 지낸 '힘 있고 젊은 국회의원'으로서 낙후 지역 개발에 앞장설 수 있다는 점을 자랑으로 삼는다. 이계경 의원은 23년간 이곳에서 살아 지역 연고성이 강하고 이 당선인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여성ㆍ청소년본부장을 맡아 저소득 여성 일자리 창출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원창 전 의원은 5년간 이곳 당협위원장을 맡아 주민과 애환을 같이한 결과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이 처음으로 지역구 내 9개 동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역기반을 잘 닦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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