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한-동방] 사돈기업끼리 사옥매입.임대

사돈 지간인 새한그룹과 동방그룹이 건물을 매개로 상부상조에 나섰다.새한이 지난해 10월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동방의 마포 사옥을 360억원에 매입하자 이 건물을 떠나는 동방은 최근 역삼동 새한빌딩을 임대해 이사하기로 결정한 것. 새한과 동방은 이영자 새한 회장의 장남인 이재관 부회장과 김용대 동방 회장의 장녀인 희정씨가 혼인을 맺은 사돈 관계. 지난해 급하게 마포사옥을 새한에 판 동방은 사옥을 중계동 빌딩으로 옮기려 했다. 그러나 동방은 마포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인 새한이 사용하던 새한빌딩이 비게 되자 이 곳으로 사옥을 옮기기로 했다는 것. 곤경에 처했을 때 사돈의 도움을 받은 동방이 어느 정도 어려움에서 벗어난 시점에서 화답한 셈이다. 이에 따라 새한은 삼성에서 분리한 이후 3년만에 강남 해성빌딩 등에 산재해 있는 계열사들의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새로운 마포사옥시대를 열게 됐다. ㈜새한·새한미디어 등 대부분의 새한 계열사는 오는 4월께 지상 18층, 지하 6층, 연건평 6,850평 규모인 마포 빌딩으로 옮길 예정. 반면에 ㈜동방, 동방금속, 동방T&C 등은 오는 27일 지상 9층, 지하3층의 역삼동 새한빌딩으로 이전할 계획. 다만 동방국제운송과 동방EUC는 마포사옥에 그대로 남는다. 양측은 이에 대해 『새한의 사옥마련 계획과 동방의 워크아웃플랜에 따른 사옥 매각 계획이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며 『사돈지간이라는 특수관계가 미친 영향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김기성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