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결산시즌 코앞… 배당주 펀드 옥석가리자


배당수익률ㆍ벤치마크 등 고려해야 12월 결산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펀드별로 편입 종목에 따라 배당 수익률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개별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과 함께 예상 배당수익률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배당주 펀드는 92개로 이들 펀드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18%~3.43%로, 2%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 펀드는 우리KOSEF고배당ETF(3.43%)로 연초 이후 수익률(24.97%) 기준으로도 4위에 오르는 등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들은 강원랜드(10.9%), KCC(10.5%), KT&G(10.3%) 등 대표적인 배당주들이다. 정통 배당형펀드로 꼽히는 세이고배당 펀드 역시 예상 배당수익률 2.59%를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펀드는 포스코켐텍(6.82%), 포스코(4.45%), 한국쉘석유(3.58%), LG화학우(3.52%) 등을 골고루 편입했다. 하지만 무늬만 배당주 펀드인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서 배당에 역점을 두는 투자자들로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부 펀드들은 벤치마크로 배당지수 대신 코스피지수 등을 활용하면서 낮은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벤치마크로 코스피지수를 활용할 경우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 대신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성장주 위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OSEF고배당ETF 펀드를 운용하는 김승욱 우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상당수의 배당형펀드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을 편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고배당ETF는 배당성향 위주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며 “배당형 펀드를 고를 때는 해당 펀드가 배당지수를 추종하고 있는지 여부와 예상 배당수익률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비교지수를 코스피지수 등으로 활용할 경우 배당수익보다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움직일 수 있다”며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편입종목과 벤치마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배당 투자 소득이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 보다 적을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차원에서 배당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기업의 실적이 대폭 호전되면서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강세장에서는 상승폭이 다소 낮은 배당주들로 구성된 배당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기회 손실을 입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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