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2월초 서울 힐튼호텔에서 IMF체제 2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하는 국제 학술회의 개최를 추진중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당시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 지난 2년간 IMF체제하에서 이뤄낸 성과를 철저히 따져보고 남은 문제가 무엇인 지 심층적으로 토론하는 중간평가 성격의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검토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가능한한 조인식이 열렸던 날짜에 같은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나 호텔측 사정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제 학술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개최여부부터 개최할 경우 회의주제, 일시, 장소, 초청인사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7년 12월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당시 임창열(林昌烈)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IMF의 경제신탁통치나 다름없는 긴급자금지원 협상타결안에 최종 서명했었다.
재경부는 회의에 캉드쉬총재, 울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 국내외 석학 등 7∼10명을 패널리스트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