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3일 김홍업씨의대학후배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17억원 중 상당액을 김성환씨를 통해 홍업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중이다.검찰은 이씨가 김성환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3억원외에 수억원이 김씨가 운용한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 홍업씨가 새한그룹에 대한 검찰과 금감원의 수사 및 조사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씨가 이 전 부회장에게서 받은 돈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5-6개차명계좌에 은닉한 단서를 잡고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이거성씨가 모든 것을 자신에게서 끝내려는 듯 돈의 사용처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수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지난 99년 S건설 J회장으로부터 '홍업씨에게 부탁해 부도난회사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았다는 첩보를입수,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관련 김씨가 6개 업체로부터 각종 청탁명목으로 8억2천만원을 받은것 외에 추가로 2-3개 업체의 이권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한편 검찰은 대기업인 H그룹 조모 부회장이 발행한 수표가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지난달 10일 조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으나 범죄혐의가 없는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