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판 '베티블루 37.2'

89년 국내에 선보여 충격을 주었던 프랑스 영화<베티블루 37.2>가 한국판으로 재탄생한다. 한국판<베티블루 37.2>은 프랑스 유학파 감독인 박성일 감독이 최근 원작의 판권 계약을 맺어 오는 5월 크랑크 인할 예정이다.<베티블루 37.2>는 프랑스에서 영화화돼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여주인공 베아트리체 달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여자를 우연히 만난 남자가 여자와 격렬한 사랑에 빠지고, 여자의 행복을 위해 그를 죽이는 내용의 영화. 세계 개봉 당시 베아트리체 달의 매력적인 모습과 격렬한 섹스 장면 등이 큰 화제가 됐다. 베티블루는 극중 여주인공의 이름이며, 37.2는 섹스할 때의 인간 체온을 가리킨다. 박성일 감독은 원작의 분위기를 지키되 한국 실정에 맞게 일부 각색할 예정이며<거짓말>의 김태연을 여주인공으로 지목, 김태연에게만 시나리오를 건네주며 출연 제의를 했다. 박 감독이 김태연을 지목한 것은<거짓말>을 통해 과감한 베드신 연기를 한 것이 이번 영화에서도 주저없는 나신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 그것에다 베아트리체 달의 매력인 퇴페미가 김태연에게 흐르는 것도 한 이유. 특히 한국 여배우중 가장 아름다운 입술을 가진 여배우로 김태연이 지목된 것도 캐스팅 이유로 꼽힌다. 베아트리체 달이 등장했을때 프랑스 언론들이 모두 그녀의 입술 매력을 극찬했기 때문. 박성일 감독은 레오 카락스 감독과도 친구 사이로 알려졌고 국내 CF감독으로서도 꽤 알려진 인물이지만 이번 영화가 데뷔작이다. 한편<거짓말>이후 후속 출연작을 고르고 있는 김태연은 매니저를 통해 시나리오를 건네 받은 뒤 출연 여부를 고심 중이다. 김태연은 “두번째 출연작마저 섹스신이 강조되는 영화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베티블루 37.2>의 베아트리체 달은 너무 매력적이어서 배역에 대한 욕심은 솔직히 버릴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제작사는<내 마음의 풍금>을 제작했던 (주)아트힐이다. 정경문 기자 입력시간 2000/03/1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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