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단지에 10만달러선…美·日이어 3번째 규모중국 경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는 10만달러 이내의 소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앞으로 투자 규모와 투자대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자본투자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 곳은 평동 외국인 전용단지. 외국계 자본이 10% 이상 참여한 업체들만 입주할 수 있는 조건 때문에 그 동안은 일본 미국 등의 자본과 합작한 업체들 위주로 입주계약이 이뤄지다 지난해부터 중국자본이 참여한 업체들이 등장했다.
실제로 평동 외국인 전용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모두 44개사로 이 가운데 31개사가 미국이나 일본의 자금이 투자된 곳이며 9개사는 호주 캐나다 필립핀 등과 합작한 회사이고 나머지 4개사는 중국자본이 투자된 업체다.
국가별로 따지면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중국의 까다로운 법규 때문에 많은 금액은 투자되지 못하고 4만 달러에서 8만4000달러까지 아직은 적은 금액이 유입되고 있다.
중국자본이 투자된 4개 업체는 전기부품 양봉기구 세탁기부품 건전지 생산업체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MP보드를 생산하는 ㈜트루라인시스템즈와 양봉기구를 만드는 ㈜법성산업 등 2개 업체는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나머지 두 업체는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한국의 대중국 투자 규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규모지만 투자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급하지는 않지만 지속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수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