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산삼 '오가피열매' 대량생산

조선행 공주교대교수 성공‥항암등 효과인삼을 대체할 수출전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가피 열매를 한 대학교수가 10여년간 연구 끝에 대량생산에 성공,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2의 산삼'으로 까지 불리는 고부가 식물인 오가피 열매를 대량생산 한 주인공은 공주교육대 식물교육과 교수 겸 오가피연구소 소장인 조선행 박사(50ㆍ사진). 조 교수가 오가피 연구에 나선 계기는 지난 80년대말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특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과로 등으로 인한 간 기능 저하로 고생을 하면서 부터다. 그는 주위의 권유로 가시 오가피 줄기를 달여먹고서 회복돼 오가피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조 교수는 90년초 오가피 재배농장에 날아든 새와 흑염소들이 줄기나 잎 대신 열매를 즐겨 먹는 것에 착안해 연구의 초점을 열매 쪽으로 전환했다. 그는 오가피 잎과 줄기와 관련해서는 이미 30여년 전부터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효능이 입증돼 이미 상품화단계까지 이르렀지만 유독 열매부분은 연구가 미진한데다 대량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교수는 "국내외의 연구 결과 오가피 열매에는 뿌리에 주로 함유된 아칸소사이드와 잎에만 존재하는 치사노사이드의 두 가지 주요성분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국내외의 임상실험 등을 통해서도 열매는 항암 효과, 정력증강, 간 기능 개선, 학습력 및 기억력 향상 등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실 근처의 폐교를 임대, 오가피 열매의 기초연구와 자원확보를 위한 시험농장을 10여년간 운영하면서 우량품종 개발에 몰두한 결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7종의 우량품종을 개발했다. 인삼 재배와 비슷한 인공 대량재배법인 '실생 번식법'을 실용화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는 열매의 제품화를 위해 지난해 말 식품 벤처업체인 ㈜계경바이오텍(대표 최계경ㆍwww.kk114.co.kr)과 제휴했으며 연내에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계경 바이오텍은 현재 오가피 열매를 '하늘천삼(天蔘)'이라는 브랜드의 농축액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3개월내 오가피 음료와 오가피 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대표는 "오가피 열매의 효능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상황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수출상담이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해 말 미국에 2,000여상자의 오가피를 수출한데 이어 이른 시일내에 음료나 와인으로 제품을 다양화 시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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