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의 뉴욕' 싱가포르<br>차이나타운·파당 등 이국문화 만끽… '언더 워터월드' 등 도시 전체가 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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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스트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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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민족갈등도 거리에 휴지도 짝퉁도 없다
■ '아시아의 뉴욕' 싱가포르차이나타운·파당 등 이국문화 만끽… '언더 워터월드' 등 도시 전체가 놀이공원
싱가포르=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싱가포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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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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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사섬 실로소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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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깨끗함'이다. 휴지 조각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게 정돈된 길거리, 부정 부패와는 거리가 먼 공무원은 싱가포르의 자랑이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는 바로 '다양성'이다. 동남아시아 한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특성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한데 뒤섞여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었다. 중국계(77%)와 말레이시아계(14%), 인도계(7%) 등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고 있으며 불교, 이슬람교, 도교가 함께 공존한다. 여기에 과거 영국의 통치를 받으며 더해진 유럽의 색채는 싱가포르만의 매력이다. 서로 융화될 수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문화의 장점을 토대로 발전을 이뤄낸 작지만 강한 나라, 이것이 바로 싱가포르의 진짜 얼굴이다.
◇다문화 공존하는 '아시아의 뉴욕'= 싱가포르 도심 곳곳에서는 이국 문화가 느껴지는 거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싱가포르 속 또 하나의 중국인 차이나타운, 인도문화의 중심지 리틀 인디아, 영국 식민지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파당, 이슬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아랍 스트리트 등 말 그대로 '아시아의 뉴욕'을 연상케 한다.
사우스 브리지 로드와 뉴 브리지 로드 일대에 형성된 차이나타운에서는 골동품을 파는 낡은 상점과 중국 식당, 약초상, 서예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중국의 한약과 도자기, 칠기, 비취, 대나무 제품, 귀금속. 중국차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자리한 힌두교 사원은 서로 다른 문화가 갈등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의 단면을 보여준다.
노스 브리지 로드와 비치 로드 사이에 위치한 아랍 스트리트는 싱가포르로 건너온 아랍상인들과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중심부에 위치한 술탄 모스크의 황금색 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828년에 건립된 술탄 모스크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거리에 즐비한 수공예품 상점과 모스크 정면에 있는 아시아 잡화 전문점은 눈으로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아랍 스트리트의 옆 블록에 위치한 리틀 인디아에서는 인도식 액세서리를 비롯해 카레와 계피 등 각종 향신료를 싼 값에 살 수 있다.
◇도심 전체가 하나의 놀이공원= 싱가포르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센토사섬은 싱가포르의 60여개 섬 가운데 세번째로 큰 섬이다. 싱가포르 본 섬에서 800m가량 떨어진 센토사섬에 가려면 케이블카나 모노레일, 버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 공중에서 바다를 건너며 싱가포르 항구를 감상하고 싶다면 6인승 케이블카를 추천한다. 맑은 날에는 이웃나라 인도네시아의 바탐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센토사섬은 섬 전체가 하나의 놀이공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아시아 최초의 열대 해저 수족관 '언더 워터월드'는 센토사섬의 대표 명물이다. 깊이 5m, 길이 83m의 해저 아크릴 터널을 따라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인 '트레블레이터'를 타고 있노라면 실제 물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350여종의 물고기와 늑대 뱀장어와 백상어 등 희귀한 바다생물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가이드와 함께 수족관에 들어가는 잠수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수족관 속 물고기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섬 중앙에 있는 37m 높이의 머라이언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센토사섬과 주변의 아름다운 전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해질 무렵 머라이언 타워는 특유의 우렁찬 포효와 함께 레이저 빔과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밤 하늘을 수놓는다. 햇볕이 내리쬐는 모래사장 위에서 한가로이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면 실로소 비치가 제격이다. 해수욕장의 대표 스포츠인 비치발리볼에서부터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카누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덤이다.
◇아시아의 쇼핑 메카=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가 면세지역이다 보니 수입 명품들을 우리나라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더욱이 강력한 법치국가인 싱가포르에선 '짝퉁'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싱가포르의 쇼핑 1번지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는 과수원이었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진 대신 싱가포르의 대표 쇼핑타운으로 탈바꿈했다. 지하철역 3개 구간에 걸친 2.5km 길이의 오차드 로드는 파라곤, 니안시티, 위스마아트리아, 히렌 등 수많은 쇼핑몰들이 빼곡히 들어서있어 주말이면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곳에는 실용적이고 개성 넘치는 길거리 패션부터 구찌,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까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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