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 겸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장이 20일 비례대표후보추천심사위(이하 비례추천위) 인선 문제로 돌연 잠적, 민주당의 총선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박 위원장의 잠적은 당 지도부가 비례추천위원 중 2명을 공천배제인사로 선임한 데 대한 시위성 파업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오는 24일)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무책임한 몽니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총선출마자에 대한 공천심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며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박 위원장의 설득을 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두절돼 애를 먹었다. 이런 와중에도 박 위원장은 자신이 소속된 외부 단체의 행사 참석차 제주도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신 총장과 박 최고위원이 비례대표로 나가려는 것도 아니고 이번 인사는 당의 적법한 절차와 권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인선 강행을 고수했다. 또 박 위원장의 돌발 행동은 당에 대한 충정을 넘어선 월권이라고 판단, 박 위원장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