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확실성 해소" 제약주 상승 날갯짓

'약제비 적정화 방안' 규개위 통과<br>"최대 불확실성 해소"…하락장 불구 강세<br>한미FTA협상도 큰 악재없이 마무리될듯



제약업종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히던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약주들이 상승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약가 인하 추진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이슈도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제약업종의 투자매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지수는 11.99포인트(0.34%) 오른 3,513.61포인트로 마감,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하는 약세장에서 단연 돋보였다. 올해 제약업체들은 견조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 한미 FTA 협상 등 제도 관련 이슈에 주가가 발목을 잡혀왔다. 하지만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특허가 만료되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다른 제약사의 동일 약효 제품)의 약가를 동일하게 2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규개위에서 제네릭의 약가 인하폭을 줄이도록 권고했다. 한화증권은 이에 따라 제네릭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마련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지난주 규개위를 통과함에 따라 제약업 최대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달 한미 FTA 5차 협상도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돌출악재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국내 대표 제약업체들은 매출액 증가율이 평균 12.5%로 예상돼 미국 S&P500 제약업체들(4.4%)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이 같은 외형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 프리미엄은 국내 내수 대표주나 미국 S&P500 제약업체보다 낮은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부터 의약품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높은 연구개발력을 보유해 양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선두업체는 주가가 오르겠지만 경쟁력 없는 의약품은 설 땅이 없어지면서 업체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외형 확대가 가능한 업체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화증권은 제네릭 시장 확대로 실적증가가 기대되는 한미약품과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에 강점이 있는 대웅제약, 그리고 원외처방 조제액 증가율이 업계 선두권에 있는 일동제약을 내년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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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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