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신규등록주 반등 채비

등록직후 기관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혔던 코스닥 신규등록주들이 반등 채비를 하고 있다. 28일 로체시스템즈가 등록 당시 첫 이틀간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에스텍ㆍ한우티엔씨ㆍ한국툰붐ㆍKTC텔레콤 등이 올랐다. 에스텍과 KTC텔레콤은 3일 연속 상승세다. 신규등록주들은 11월들어 코스닥 지수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났으며, 등록직후 단기간에 기관 물량까지 대거 출회되며 줄줄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식발전소의 경우 KTF가 매매개시 이튿날인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총 23만주(2.21%)를 장내에서 처분하면서 3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오텍은 등록 첫날인 14일부터 대량 거래가 터지며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한투신운용이 18~19일 총 33만7,181주(4.48%)를 장내매도 하면서 물량을 털어냈다. 그러나 최근 신규등록주의 잠재 물량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또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부 신규등록주들은 기관물량이 소화되고 가격하락에 따른 메리트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등록주들이 대거 코스닥에 진입한 11월 초에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신규등록주 역시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LG카드 등 카드채 문제로 불똥이 튀고 있는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신규등록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신규등록주의 반등은 회사 수익성이나 성장성 측면이 반영됐다기 보다는 수급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추가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한두달 후에 기관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추가로 출회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이 때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 시점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IT 관련업체들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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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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